재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야생에 고립된 주인공이 휴대 전화를 높이 치켜든다. 통신망 연결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찡그린 미간, 흐르는 눈물. 그는 두리번거리다 근처 바위 위로 올라간다.

휴대 전화 화면이 클로즈업된다. 연결 표시가 간신히 한 칸 생긴다. 주인공은 ‘911’을 조심스럽게 누른다. 정적 가운데 들려오는 2초간의 연결음 후에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안.내.멘.트!

“당신의 위급 상황은 무엇인가요?”

주인공은 환호한다. 펄쩍 뛰며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댄다. 반가워 소리친다. “살려주세요!” 그러나 곧 연결 표시가 사라진다. 설상가상으로 배터리도 나가고 만다.

만약 언제 어디서나 본부와 통신 연결이 확실하다면? 생존, 그까짓 거!

북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에 바알과 아세라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우상숭배보다 더 악한 일을 했다. ‘섞인 신앙’으로 살았다. 바알 신앙으로 하나님을 대했다.

이를 못마땅해하던 엘리야는 기도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견딜 수 없었던 것처럼(삼상 17:45), 그도 섞인 신앙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들은 바알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이에 엘리야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자그마치 3년 6개월 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약 5:17).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은 엘리야를 숨기셨다(왕상 17:3). 처음에는 광야에 있는 그릿 시냇가로, 그다음에는 사르밧 과부네로 감추셨다. 흥미롭게도 두 군데 모두 숨어있기에 편한 곳은 아니었다. 엘리야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했고, 과부네에서 얻어먹으며 지냈다. 자존심 상하는 장면이다. 게다가 하나님은 사역 명령을 주지 않으셨다(왕상 18:1). 침묵이나 다름없었다.

이 모든 것이 엘리야의 기도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기도하지 않았다면 자존심이 상할 일도, 하늘의 침묵을 경험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엘리야를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그는 숨어 지내던 3년 6개월 동안 무엇을 했을까? 과부의 집을 수리하며 지냈을까? 내공 수련으로 축지법 같은 걸 연습했을까? 고대 근동지역의 우상숭배자와 섞인 신앙인의 사례를 조사하거나 문제를 분석했을까? 무엇을 하며 그 시간을 보냈을까?

아쉽게도 성경은 이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후 스토리를 통해 충분히 맥락을 짚어볼 수 있다. 엘리야는 850인의 섞인 신앙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도, 또 그들을 이긴 후에도 홀로 기도했다(왕상 18:36,37,42).

자신이 기도로 구한 일(3년 6개월의 가뭄)이 실행되는 걸 단순히 목격만 하지 않았다. 그 일의 참여자이며 실행자로 쓰임 받았다. 기도 응답 때문에 더 기도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그가 숨어있던 장소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맥락이 이를 보여준다. 기도의 과정을 통해 엘리야는 더욱 기도하는 자가 되어 갈멜산 전투에 등장했다. 한마디로, 기도했더니 기도하게 되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돕고 싶으셔도
도우실 수가 없다 – E.M.바운즈

시간, 장소 불문! 능력, 수준 초월! 기도 통신은 하늘을 향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열려있는 채널이다. 이를 사용하려면 먼저 기도해야 한다.

그런데 언뜻 순환 논리의 오류 같다. 결혼하려면 결혼해야 한다? 이기려면 이겨야 한다? 살 빼려면 살 빼야 한다?

수영을 예로 들어보자. 수영 선수의 화려한 영법을 바라보기만 해서는 수영의 고수가 될 수 없다. 연습이 고수를 만든다. 물에 들어가서 헤엄쳐봐야 영법을 익힐 수 있다. 수영으로 수영을 배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는 기도 자리에서 배운다.

내가 신학생이었을 때, 신학교에 기도 과목이 따로 없었다. 당연했다. 기도는 기도할 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 전문가가 있다면, 그는 책을 쓰거나 강의하는 사람은 아닌 게 확실하다. 단지 기도하는 사람일 것이다. 기도는 액션이다. 기도하지 않던 사람이 기도하려면 기도해야 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건 미친 짓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변화와 성장은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당신도 기도꾼이 되어 세속에서 능력 대결의 주최자이며 승리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과거와는 다른 기도 액션을 새롭게 취하라. 오늘 시작하라.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습관과 생활 패턴이 있는가?

습관이 습관을 극복하는 법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기도하지 않는 습관을 기도를 통해 기도하는 습관으로 대체하라.

† 말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 요한복음 16장 24절

† 기도
주님, 매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걱정과 근심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주님 앞에 지금 나아갑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가 주님을 만나는 하루가 되기를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