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서면 안된다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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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믿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왜 힘들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은혜로 주시는 것을 힘써 노력하여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구원, 믿음으로 받습니다.
거룩함도 믿음으로 받습니다.
자아의 죽음, 역시 믿음으로 받습니다.

주님의 내주하심도 믿을 것이냐 안 믿을 것이냐 문제일 뿐입니다. 용서와 사랑, 경건과 정직, 절제와 용기, 전도와 구제 등도 다 믿음으로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힘써서 이루려하면 얼마가지 않아 지치고 좌절하게 됩니다.

우리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하셔야만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직 은혜’를 믿는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달려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 3:12)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라가노라’ (:14) 고백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면서 왜 ‘잡으려고 달려간다’는 것입니까? 은혜받았기에 달려가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여전히 죄의 종노릇한다면 우리는 결코 달려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고 예수님으로 살게 되었기에 달려가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지만 은혜 안에서 사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지만 그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만 바라보면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은혜를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에 우리 또한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치고 메마른 것은 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 안에 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내 안에 거하라” 하신 것입니다.

용서의 은혜를 받았어도 회개한 후 믿고 감사하지 않으면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사랑은 주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주님을 믿고 사랑의 손을 내밀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죄를 이기는 것도 전적으로 은혜의 역사이지만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결코 죄에서 승리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은혜받았기에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 있다고 누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져야 비로서 경험됩니다. 그래서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차 한대가 멈추어 서면 그 뒤로 엄청난 정체가 생깁니다. 신앙생활에도 영적 정체가 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을 소홀히 여길 때 일어납니다. 이 영적 침체는 자신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길을 막고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 갈 수 있는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실패하고 넘어졌더라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게 되면 주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로 사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