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식 말씀기도훈련에서 가장 많은 질문은 ‘믿음으로 보고 듣는 메시지가 정말 하나님에게서 온 건가, 내 생각인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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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말을 하지 못할때는 눈빛과 울음만으로도 조금더 커서 하루종일 쫑알쫑알 병아리 같이 이야기 할때도 그리고 요즘 아이들의 신조어를 섞어가면 말하기 시작할 때에도 부모가 되어보니 대화의 내용보다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는것이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아이가 입을 닫고 부모가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주고 점점 대화가 없어질때는 어떤 마음일런지… 주님도 우리가 기도보다 다른걸 더 중요한 자리에 놓게 되어 점점 멀어질 때 우리와 대화할 그 때를 계속 기다리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어렵지 않아요. 오늘 당장 주님의 이름을 불러보세요.. 길을 걸을때, 식사를 준비하면서, 아내를 기다리면서…짧은 시간이라도 주님은 기뻐하실 거에요

대화식 말씀기도와 주의식 훈련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믿음으로 보고 듣는 메시지가 정말 하나님에게서 온 건가, 내 생각인가?이다.

한 아기가 태어나 부모와 인격적 대화를 나누기까지 성장 단계에 따른 각각의 소통 방법이 있다. 부모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아는 가운데 아기와 말한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럼에도 부모와 아기의 기본적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부모가 아기의 소통의 어려움을 알아서 이해하고 대응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처음엔 느낌으로만 반응한다. 상황 인지 능력이나 이해력은 거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더더욱 그렇다. 각각의 단계마다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린다.
아기는 부모가 던지는 여러 메시지를 ‘이것이 엄마 아빠에게서 온 것이 맞나, 아닌가?’를 묻지 않는다.
물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맞든 틀리든 자기 식대로 반응한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하지만 부모는 아기의 느낌이 어떤지,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거의 이해한다.
갓난아기는 처음엔 원초적 느낌에 따라 육체적 반응을 보인다. 웃거나 찡그리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이런 반복적 소통과 연습이 쌓이면서 아기는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거치며 능숙하게 대화하게 된다. 나아가 부모의 마음을 점점 더 넓고 깊게 이해한다. 짐 와일더(James Wilder)가 말하는 생각의 운율이 맞춰지는 때에 이르면 하나님 생각과 내 생각이 너무 비슷하여 누구 생각인지 분간하지 못할 지경이 된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대화도 비슷하다.
그러므로 이제 막 주의식과 말씀기도로 하나님과 대화를 시작한 영적 아기는 자신이 믿음으로 받아들이거나 상상하는 하나님 반응을 두고 ‘이것이 하나님 반응인가, 아닌가?’확인할 필요가 없다. 아니, 확인할 수도 없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아기처럼 배우며 먼저 믿음으로 듣고 말하고 반응하는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모든 걸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이해하시고 보호하시고 훈련하신다. 나는 여기서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주시는 환상, 꿈, 메시지, 육성을 뜻하는 게 아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나누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대화를 말한다.

전자가 예외적으로 드물게 듣는 천둥 같은 하나님 음성이라면 후자는 일상에서 듣는 잔잔하고 친근한 음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던지는 보편적, 객관적 메시지라면 후자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오고 가는 개인적, 주관적 대화다.

말씀기도가 강조하는 건 성경 말씀에 기초하여 후자를 믿음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인격적 대화 중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표정, 몸짓, 이야기가 정말 그분에게서 온 것인가를 굳이 분별해야 한다면, 의외로 간단하다. 성경의 틀 안에 있는가, 곧 하나님의 성품(사랑, 기쁨, 평안, 오래 참음, 자비, 선하심, 신실함, 온유, 절제)과 언약, 가르침에서 나옴직한 언어, 표정, 몸짓인가를 분별하면 된다. 인간의 몸을 입고 가난한 갈릴리 시골로 오신 주님이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수준에 맞게 이야기하려 애쓰셨음을 기억하라.

이런 믿음과 성경적 상상력이 하나님과의 인격적 대화를 손쉽게 해줄 것이다.
이제 절친한 친구가 사랑으로 반응함직한 모든 표정과 몸짓과 언어를 상상하며 대화를 시작하라.
성경의 전체적 틀 안에서 오직 믿음으로!

반면에 하나님의 반응이 아닌 것을 판단하는 기준 또한 간단하다.
그분의 성품, 언약, 가르침과는 다른 내용과 색깔을 띨 것이다. 우리 마음에 절망, 불안, 초조, 원망, 미움, 시기 등 어둠과 죽음의 느낌만을 불러일으키는 표정과 대화는 하나님 반응이 아니다.

또한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없는 거짓된 평안과 기쁨, 맹목적 정죄, 구원의 동기가 없는 비판적 메시지도 하나님의 것이 아니다. 이들을 제외한 반응은 대부분 그분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때로 하나님께서 책망하거나, 임박한 심판을 예언하거나, 징벌을 내리실 때도 있다.
그 동기는 우리를 구원하여 사랑을 회복하기 위함이거나 당신의 모습으로 거룩하게 빚어가시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에 마냥 머물지도, 숙명이나 운명론에 묶이지도 않는다.

성경 전체를 적어도 세 번 이상 정독한 후에 하나님 성품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하면 믿음으로 나누는 인격적 대화가 좀 더 쉬워진다. 자유롭고 깊어진다. 하나님의 메시지에 대한 분별과 확신도 더욱 수월해진다.
내가 그동안 경험한 주의식과 말씀기도 체험을 돌아볼 때,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인격적 대화에서는 서툴거나 혹 오류가 있을지라도 마귀의 거짓말이 들어설 틈이 없었다.
<대화식말씀기도>구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