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목사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때, 한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을 바라보며 산다고 해도 이슬만 먹고살 수는 없잖아요? 목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살아본 적이 있나요?” 이민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하신 말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여겨집니다.

돌아보니 저는 극한 가난을 경험해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목 훈련 중 부상으로 퇴교당한 후 목발을 짚고 다니며 저를 써줄 교회를 찾아 돌아다니다 찾지 못하고, 3개월 내내 기도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밥을 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난의 고통을 겪는 사역자들에게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할아버지께서 목회를 시작하셨을 때는 정말 먹고살기 어려운 가난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목회 현장을 떠나 평북 영변 장터 좌판에서 빵을 파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여보, 우리 교회로 돌아갑시다” 하신 말씀에 두말하지 않고 좌판을 거두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신 목회는 6.25 전쟁 때 순교하시며 끝을 맺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목회 역시 고생스러우셨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변변한 집에서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빌딩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에 칸막이를 하여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철없는 어린 나이 때에는 그런 생활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불쌍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제가 신학생 때 돌아가셨습니다.

제게는 왜 극한 가난이 없었는지, 때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눈물의 씨앗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난하게 사는 법도 부유하게 사는 법도 다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과목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가르치십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1,12절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비천에 처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고 풍부에 처하는 법을 배운 사람입니다. 항상 넉넉한 형편에서만 살기 원하는 것은 주님의 종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런 종은 주님이 쓰시기에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사는 것만이 주님의 뜻은 아닙니다.

부자로 살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부자로 사는 법을 배웠느냐 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된 후 나누어주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사랑하고 겸손하다면 배운 것입니다. 비천에 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유함에 처하는 법을 배우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천에도 풍부에도 처하는 일체의 비결이 있는데, 바로 ‘예수님 안에서 거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우리에게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상황을 바꾸어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먼저 그 상황에 적응하는 비결을 배우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가난한 때, 억울한 때, 사람들에게 잊혀진 때, 고통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적응하는 비결은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마음대로 쓰시는 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환경을 바꾸어주시고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어떤 처지에서도 적응하는 비결을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 말씀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 사무엘상 2장 7절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로마서 15장 13절

† 기도
어려운 상황이 내게 주어질 때 원망하며 불평하지 않고 소망되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지하며기쁘게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주어진 상황이 힘들어 당장 이 상황을 바꿔달라고 기도하고 계신가요?
예수님을 힘입어 이 상황을 극복해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믿음으로 이겨내는 삶을 살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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