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1930년대 이르러 늑대가 사라졌다.

엘크와 가축을 해친다는 이유로 계속 잡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늑대가 사라지자 늘어난 사슴이 풀과 나무를 먹어치웠다. 숲이 황폐해지고 먹이가 부족해졌고 사슴은 강가의 나무까지 먹기 시작했다. 강가의 나무들이 무너져 내리자 강에 살던 비버들도 굶주리게 됐다. 비버들이 만든 댐이 강물을 가둬주는 역할을 해서 항상 나무에 수분이 공급되곤 했는데, 그 댐들이 없어지면서 강가는 더욱 황폐해졌다. 그러자 홍수가 점점 잦아지고 토양이 쓸려 내려갔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모습은 점점 참담해졌다.

결국 1990년대에 이르러 미국 정부는 캐나다에서 늑대를 들여와 풀어주기에 이르렀다. 다시 늑대가 사슴을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사슴의 숫자는 급격히 줄었고 강가의 작은 나무도 다시 살아났다. 이렇듯, 하나님이 만드신 생태계에 필요 없는 존재는 없다. 늑대같이 해로운 존재라고만 생각되는 동물도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이것을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빼니까 문제가 생겼다.

마찬가지로, 우리 생각으로 우리 인생에 해로운 것들이니까 그냥 빼버려야 한다고 판단해서 인위적으로 빼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도 그런 기도는 응답해주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픔이 오히려 은혜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평생 병을 가지고 있었다. 성경은 ‘육체의 가시’라고만 표현할 뿐 정확히 그 병명을 밝히지 않는다. 다만 바울을 몹시 고통스럽게 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바울은 세 번씩이나 이 병을 자기 몸에서 없애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몸이 건강하면 하나님의 사역을 몇 배나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번번이 바울의 기도를 거절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나는 이 말씀이 하나님의 뺄셈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바울은 자기 몸에 있는 병이 사역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그 약함이 사역의 디딤돌이라고 하셨다. 병약한 육체로 인하여 바울은 자기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을 온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많은 동역자와 팀워크를 이룰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항상 겸손해야 했고, 항상 기도해야 했다. 하나님은 바울의 그런 겸손과 기도를 통해서 더 크게 역사하실 수 있었다.

같은 원리가 사람을 대할 때도 적용되는데, 우리는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빼선 안 된다. 세상적 선입관을 보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사 시대에 베들레헴에 이새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에게는 여덟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선지자 사무엘이 집으로 찾아와 “너희 아들 중에 한 명을 하나님께서 다음 왕으로 기름 부으실 것이니 아들들을 다 데려오시오”라고 했을 때, 이새는 일곱 명의 아들만 도열시켰다. 들에서 양을 치고 있는 막내 다윗은 아직 어리고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 아예 후보에서 제외해버린 것이다.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이새의 뺄셈에 동의하지 않으시고, 굳이 다윗을 찾아 데려오게 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 삼상 16:7

이 말씀에서 ‘외모’는 단순히 육체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오늘날 세상에서 흔히 사람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기준인 학벌, 인맥, 스펙 같은 세상적인 조건들을 다 포함한다.

가만 보면 우리 부모도 자식들을 평가할 때 외모로 본다. 그래서 ‘이 아이는 크게 될 아이지만, 저 아이는 자기 앞가림이나 하면 다행’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해버리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함부로 제외한 자녀를 다윗처럼 찾아서 역사의 중심으로 세우시는 경우가 많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전에 함부로 우리가 사람을 제외해선 안 된다.

주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볼 때도 세상적인 눈으로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 인간적인 조건이 별 볼 일 없다고 해서 ‘저 사람은 없어도 될 사람’이라면서 우리 마음대로 함부로 사람을 제외해선 안 된다. 때로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세상적으로 보잘것없는 것 같은 연약한 형제자매들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큰 도전과 은혜를 받곤 한다.

어찌 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다 속에 들어가 있고 갈비뼈가 겉에서 보호해주고 있지 않은가?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일수록 더 중요할 수 있다. 우리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꼭 필요한 것들일 수 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하나님 손에서 모퉁잇돌이 된다.

† 말씀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 고린도전서 12장 22, 23절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요한계시록 22장 19절

† 기도
약함을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때로는 약한 육체가, 약한 정신이, 가진 것 없음이 하나님을 향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적인 눈과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적인 선입관을 가지고 나 자신과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게 하소서. 건축자의 버린 돌이 하나님께는 모퉁잇돌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내가 속한 조직과) 교회 공동체 내에서 세상적인 눈과 기준으로 서로를 판단하지 맙시다. 인간적인 조건으로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제외시키지 맙시다. 약한 형제자매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도전하게 하시고 은혜받게도 하심을 꼭 기억하십시오.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떠오르는 지난 행동들이 있다면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