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밥알을 세면서 깨작깨작 먹는다고 혼난 적이 많았어요. 편식이 심하고 조금이라도 억지로 먹으면 토해서 어머니가 신경을 많이 쓰셨지요.

어른이 되어서는 바쁘다는 이유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큰 수술을 받은 후에는 식습관의 중요성과 먹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참 행복하더군요.

혹 기억에 남는 특별한 식사가 있나요? 누구와 함께한 자리였나요? 저는 전망이 멋진 곳에서 예쁜 그릇에 담긴 예술 작품 같은 요리와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받았던 것도 떠오르지만 한 외국인과의 식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였고 한국말을 제법 잘했어요. 공장에서 일하며 고국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눈에 보아도 아픈 사람 같았어요. 그에게 병원에서 다문화 사역을 하시는 교회 집사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문득 오래전 미국에 머물 때 입덧으로 고생하던 저를 위해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했던 한 자매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저도 그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메뉴는 흔한 가정식 집밥이었어요. 따스한 밥을 짓고 소고기미역국을 끓이고 하얀 그릇에 정갈하게 반찬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 앞에 놓인 쇠젓가락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

공장에서는 식사할 때 모두 쇠젓가락을 쓰고 자기에게만 나무젓가락을 주었답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쇠젓가락을 준 것만으로도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동했습니다.

음식은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통로입니다. 대단한 만찬은 아니어도 그와 함께 먹으며 친밀해지고 대화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문득 어린 시절, 구운 생선 살을 발라 밥 위에 올려주시던 할머니의 손길이 떠올랐습니다. 평범한 날들을 행복으로 완성해준 소박한 식사였지요.

평범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식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의 식사를 준비해보세요.

“하나님! 따뜻한 밥 한 공기에 사랑을 담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는 따스하고 특별한 식사를 나누기 원합니다. 더불어 나누는 음식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사랑을 먹고 마시는 우리 가족과 공동체가 되게 해주세요 아멘.”

사람을 만나 대화 중에 공통점을 알게 되면 마음이 열립니다. 저는 따스함과 진실함이 느껴지면 마음을 활짝 열게 돼요.

무엇보다 진심과 배려가 통하고 사랑이 전해질 때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우리의 작업이에요. 시든 그림이든 상관없이요.”

한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저와 같은 생각이란 걸 알고 참 기뻤습니다. 진정성이 담긴 작업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감동을 주는 가수가 있고, 잘 그리진 못해도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내면의 진실함을 노래나 글 그, 림, 말에 담아 전하면 누군가는 그것에 감동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기도 합니다.

뉴욕과 피닉스에서 일하는 사진작가 밥 캐리는 아내 린다가 유방암 선고를 받자 분홍색 발레복(튀튀)을 입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를 ‘튀튀 프로젝트’라고 불렀지요.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고 웃음을 주기 위해서였어요.

그의 아내는 항암치료 전 남편의 사진을 보며 웃는 순간을 즐겼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동영상으로 제작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어요. 또 많은 사람이 그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조성된 기부금으로 암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그 사연은 유방암 환자인 제 마음도 흔들어 놓았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은 보는 이의 생각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이론이 아닌 십자가 위에서의 진정한 실천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진정성이 담긴 행동만이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지요. 우리가 함께 그 열매를 맛보기를 기도합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

 

† 말씀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 요한일서 3장 17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3장 34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태복음 20장 28절

† 기도
주님이 이 땅에 섬기러 오신 것처럼 저희도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열매를 맺는 삶 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이론이 아닌 십자가 위에서의 진정한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러한 삶 살 것을 결단해 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