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없게 된다. 편안함이 내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더욱 편안한 자리를 찾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게 될 것이다.

아주 작은 것같이 보이지만 삶 속에서 우리가 편해지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면, 조금 불편하지만 그것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주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성경 어디를 찾아봐도 너희가 편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으셨다고 한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어떨까?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명품 옷보다는 검소한 옷을 선택하고, 앉아서 가기보다는 서서 가고, 먼저 가기보다는 나중에 가고, 빨리 가기보다는 천천히 가고, 누리기보다는 양보하고, 배부르게 먹기보다는 조금 부족한 듯 먹고, 많이 쓰기보다는 조금 적게 쓰면서.

편한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더 편해지려 한다. 가능하면 덜 기다리고 가능하면 덜 움직이고 가능하면 더 쉽게 생활하기를 원하는 우리 세대에게 예수님은 여전히 좁은 길을 가야 한다고 하신다. 이 길은 생명으로 인도하지만 작고 협소하여 찾는 이가 많지 않다.

교회에서 여름 수련회를 가도 제일 먼저 잠자리가 편한지, 음식은 좋은지를 확인한다. 교회 목사님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이제 멀고 힘든 지역은 학생들이 가지 않으려 하고 부모도 보내지 않는다는 거다.

내가 새롭게 서 있는 이곳은 아프간보다 더 열악하다. 생활이나 환경, 날씨, 치안 상태, 교육 환경… 무엇 하나 준비된 게 없다.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가족이 살기에 부적합하다는 유엔의 결정이 이해되는 곳이다.

이제는 그간 헤어졌던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는 것이 없다 보니 많은 시간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보낸다. 나 혼자라면 지구 끝에라도 가서 버티겠지만 가족이 있다는 건 또 다른 종류의 도전이다.

아내가 왜 우리는 이런 곳으로만 가야 하는지,그곳으로 보내시려면 살 만한 집이라도 주셔야 하는 게 아닌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큰 집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차를 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네 식구 함께 거하며 비를 막을 수 있는 지붕이 있는 집, 밥이나 해 먹을 수 있는 부엌 하나면 된다.

아이들이 교육을 못 받는 것도 참을 수 있고, 일 년 내내 습기와 무더위와 싸우는 것도 괜찮고,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같은 풍토병이 도사리고 있어도 우리가 가야 할 땅이라면 순종하겠다.

주님이 우리의 필요를 모르실 리 없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편한 길이 아니라도 기꺼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믿음인 것 같다.

†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 마태복음 8장 20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 마태복음 7장 13,14절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 갈라디아서 5장 17절

† 기도
주님, 당신의 순종을 위해 마땅히 치뤄야 할 헌신과 수고를 기쁘게 여기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육체의 소욕보다는 성령의 이끌림으로 살길 원합니다. 나의 유익과 편안함을 내려놓고 더욱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에게 “좁은 길”은 무엇입니까? 편해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을 위해서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며 순종함을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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