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 온유한 사람으로는 모세가 유명하다. 성경은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했다고 말한다(민 12:3). 모세의 온유함이 어떠했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

나는 모세가 ‘무릎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엎드림의 지도자’이다. 온유한 사람은 자신은 없고 자신 속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만 있는 사람이다.

온유함이란 힘없고 나약한 것이 아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결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다. 결단을 못해서 늘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르는 우유부단함도 아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늘 착하다는 말을 듣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때부터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 순간까지 모세를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답게 만든 것은 온유함이다. 모세가 소유한 온유함은 그 스스로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모세를 질투하고 시기하여 반역을 도모한 고라 자손의 악행과 시도 때도 없이 볼멘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백성들의 원성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어려운 길을 갔던 모세다.

모세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배웠다. 그것은 그들의 모든 반응을 그대로 되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었다(민 16:4).

뿐만 아니라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자신을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던져넣는다.

모세가 처음부터 이런 온유한 성품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우유부단하게 반응했다. 바로와 애굽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다. 또한 물을 내기 위해서 바위를 치며 혈기를 내기도 했고 하나님 앞에 불평을 하기도 했다.

그런 모세가 자신이 책임져야 할 백성들과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소유하신 그 온유함을 배웠다.

이 백성을 이끄는 건 모세 자신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 백성의 주인이시며, 결국 가나안까지 가게 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다. 자신은 그저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그 자리에 그저 엎드릴 뿐이었다.

온유한 사람은 먼저 하나님과 관계하고, 그 후에 사람과 관계한다. 온유한 사람은 먼저 하나님과 관계하고, 그 후에 자기를 둘러 싼 문제를 본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반응하는 사람이 온유한 사람이다.

나를 깨뜨리려 하는 세상에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 앞에 엎드릴 수 있는 것, 그것이 온유함이다.

† 말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마태복음 11장 29절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 민수기 12장 3절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고라와 그의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 민수기 16장 4,5절

† 기도
주님, 내가 하려는 것들 나를 의지하는 마음들을 내려놓겠습니다. 온유함으로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자녀되길 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주님의 뜻 가운데로만 행하는자 되게하소서.

† 적용과 결단
내 안에 내가 없고 하나님만 살아있다면 어떠할까요? 모세의 온유함을 묵상하며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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