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 돈으로 보고 물도 돈으로 보고 살아 온 사람이 있다고 하자. 한 걸음 더 나가 사람도 사람으로 안 보고 돈으로 보았다 하자. 심지어는 하나님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마저도 돈으로 보았다. 이렇게 살아온 그가 많은 돈을 벌었다 하자. 그 사람은 과연 행복할까.

이 사람은 ‘나’와 ‘그것’의 관계 속에서만 살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지 않았고, 사람과 더불어 살지 않았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지 않았고, 그저 돈하고만 산 것이다.

세상이 날이 갈수록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명저 《나와 너》에서 “삶은 만남”이라며, 진정한 만남을 통한 인간의 회복을 말했다.

우리의 존재는 ‘나’ 속에도 아니고 ‘너’ 속에서도 아니며, 나와 너’ 사이에 있는 ‘와’ 즉 ‘관계성’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버의 말을 들어보자.

사람은 ‘나-너’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너’와 더불어 ‘현실’에 참여한다. … (중략) … ‘나’는 ‘너’와 더불어 현실을 나누어 가짐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현존적 존재가 된다. 그리고 그 나눔이 풍요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나’는 현존적 존재가 된다.

부버는 현대문명 속에서의 정신적 위기 및 인간의 자기 상실을 관계의 회복, 즉 〈만남〉의 철학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부버에게 있어서 인간이 ‘존재한다’는 말은 자기 이외의 어떤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면서 사람은 두 가지 기본적인 관계 속에 산다고 했다. 하나는 ‘나와 그것’(I and It)의 관계이다. 다른 하나는 ‘나와 너’(I and You)의 관계이다. 이 둘 중에 자신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삶의 양상도 달라진다고 했다.

첫째, ‘나-그것’의 관계는 사물적인 관계로서 대상을 이용하는 비인격적 관계이다. 이해관계, 소유관계이다. 다른 사람들을 사물이나 풍경처럼 생각하며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 드는 관계이다.

둘째, ‘나-너’의 관계는, 인격적 만남의 세계이다. 서로가 전 존재를 기울이는 대화적 관계이다. 부버는 모든 참된 삶은 만남(Begegnung)이라고 하면서, 이렇듯 ‘나-너’의 관계가 되는 것을 ‘만남’이라고 했다. ‘나-그것’의 비인격적 관계로부터 ‘나-너’의 인격적 관계로 변하는 것이 인간 회복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나-너’의 진정한 인격적 만남 속에 ‘영원자의 옷자락’을 보며, 더 나아가 ‘영원자 너(하나님)’에게 다다르는 길이라고까지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너와 그것’의 관계가 되었을까?

그리고 ‘나와 너’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 살펴보자.

원래 인간의 참모습은 자연-인간-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와 너(I and You)의 관계였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도 ‘그것’(It)으로, 인간도 ‘그것’(It)으로, 하나님도 ‘그것’(It)으로 전락시켜버려 비극이 되었다. 바로 우리의 죄 때문이다.

 그 결과로 가정폭력, 전쟁, 저주, 환경공해 등의 비극적인 일을 자초하게 되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모든 관계를 어그러지게 했다.

먼저, 우리의 죄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너와 그것으로 만들었다. 태초의 아담과 하와는 금술이 그지없이 좋았다. 아담은 하와에게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라고 할 정도였다(창 2:23a).

아담과 하와는 ‘나와 너’의 2인칭 관계도 아닌, 거의 1인칭 그 자체였다. 너 없이는 나 없고, 나 없이는 너 없는, ‘나’와 ‘너’ 사이에 아예 ‘와’가 사라질 정도로 ‘하나’를 이루는 관계. 이런 관계가 어떻게 가능할까? 그때 그들의 행복은 어땠을까? 죄를 짓기 전의 아담과 하와는 그랬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난 후 아담은 하와를 가리켜 ‘그 여자’(히브리어, 하 이솨)라고 부른다(창 3:12).

경건한 크리스천 정신의학자 폴 트루니에는 사랑이 식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죄’ 때문이라고 했다. 죄에 빠지면 지극히 자기중심적이 되고, 상대방의 목을 조인다. 죄에 물들면 가슴은 안 떨리고 치가 떨리는 사이가 되어 버린다. 당신을 만난 걸 ‘기적’이라고 하다가, 죄에 빠지면 그냥 ‘적’이라고 한다.

메마른 인간관계가 회복되는 길은 명료하다. 서로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거룩을 추구하는 것이다.

거룩이란, 죄에서 떠나 하나님 앞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거룩을 추구하면 행복은 따라온다. 거룩을 추구하면 다시금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라는 감동을 회복한다.

거룩은,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먹고 먹히는 정글 같은 세상 속에서 만남은 드물고 ‘그것’과의 ‘스침’만 가득하다. 이 메마름을 느끼기에 누구나 ‘만남’을 갖고 싶어 한다. 나는 당신의 배경이 되어주고, 당신 또한 나의 여백이 되어주는, 참 만남을 원한다. 그리하여 ‘만남’이 ‘맛남’이 되기를 원한다.

그렇다. 만남의 복은 주님이 주신 최고의 복 중 하나다.

태초에 만남이 있었다.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그런 복과 삶을 누리게 되기를…

말씀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로마서 5장 12절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 로마서 6장 6절

기도
하나님, 우리의 죄로 인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어그러졌습니다. 회개합니다. 모든 관계를 주님 안에서 새롭게 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죄에서 떠나 주님 안에서 생활하게 하소서. 주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저의 삶에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그 만남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소홀히 여긴다면 복을 발로 차는 꼴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 주신 그 사람과 ‘나와 너’가 되기를 힘씁시다. 하나님 안에서 그러한 복을 누리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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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