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과 느부갓네살 왕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 사 53:6

다 양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죄성을 가진 인간을 규정하는 성경의 표현은 ‘양’인데, 양의 특징은 각기 제 길로 가는 것이다. 이 부분을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이렇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다니엘과 느부갓네살 왕은 공통적으로 둘 다 양 같은 존재다. 다니엘은 인격이 훌륭하고, 느부갓네살은 미숙한 것이 아니다. 예외 없이 다 내버려두면 제 갈 길로 가는 양 같은 존재다.

그런데 무엇이 다니엘과 느부갓네살의 차이를 만들었는가? 나는 그 차이를 시편 23편 1절에서 찾았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 23:1

다니엘과 느부갓네살 왕은 다 내버려두면 혼미하고 헷갈려서 헤매는 양 같은 존재다. 그러나 그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니엘에게는 인도하시는 목자가 있었고 느부갓네살 왕에게는 그 목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에게 꿈을 해몽하라는 명령을 했을 때도 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대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목자에게 물어보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다니엘과 느부갓네살 왕의 결정적인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어 인도해주시는 양이냐, 목자 없이 방황하는 양이냐” 이 차이이다. 그랬더니 4절과 같은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이 말씀은 다윗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다니엘의 노래이기도 하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 23:4

다니엘서 전체가 이 말씀의 구현 아닌가? 우리 인생은 어떤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안위하고 있는가? 스스로 “나는 스스로 내 인생을 개척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나 혼자도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느부갓네살이다.

내가 옥한흠 목사님을 존경하는 것은 그 분이 흠 없는 천사여서가 아니다. 삼십 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가까이서 목사님을 지켜봤는데, 왜 인간적인 흠이 안 보였겠는가? 그것도 비판 정신이 왕성하던 삼십 대 때 말이다.

그러나 그 분에게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내 눈으로 보기에 ‘목사님 지금 조금 위험하신데?’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날 다시 보면 어느새 제자리에 와 계셨다. 절대로 선을 넘지 않으셨다. 은퇴하실 때까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지 않으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그 분 역시 제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양에 불과한 인생이지만 목자 되신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다독다독 인도하심을 받아 결코 선을 넘지 않는 삶을 사신 것이다.

이 각도로 자신을 한번 조명해보라. 당신은 다니엘인가, 느부갓네살 왕인가?

교회는 다닌다면서 느부갓네살처럼 목자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 멋대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회개는
내 맘대로 살아서 망가진 삶에서
하나님이 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삶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이루는 것이 많다. 다니엘처럼 일일이 주인의 결재를 받으면 오히려 뒤처지는 것 같다. 그래서 주님께 묻는 것은 생략한 채 내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무서운 것은 많은 크리스천이 다니엘로 시작해서 느부갓네살로 전락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분명 다니엘로 시작했다. 그래서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직분자가 된 것 아닌가? 분명히 다니엘로 시작했는데 교회에서 너무 유명해지고,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자랑거리가 많아지다 보니 슬슬 입만 열면 자기 치적을 자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 다니엘에서 느부갓네살로 변질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점검해야 한다.

† 말씀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 요한복음 10장 11절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 시편 9편 10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장 5, 6절

† 기도
하나님, 저의 목자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저를 이끌어주시고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내 능력과 힘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 순간 주님이 나의 목자되심을 고백하며 따르는 양이 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우리는 다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양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이신 하나님을 따를 때 우리는 다니엘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은 느부갓네살로 변질되라고 우리를 계속 유혹합니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고 무릎 꿇지 맙시다. 세상에 없는 것이 되기 위해 달려가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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