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은 사울의 진영에서
한 줄기 빛처럼 누군가 앞으로 나선다.
역사의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다윗이다.
그렇게 무대에 오른 다윗은
자신이 골리앗과 직접 싸우겠다고 사울에게 말한다.
하지만 사울은 이 순진한 청년에게 조언한다.
너는 ‘어린 소년’이고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라고….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사무엘상 17:33

사울이 다윗을 정의하는 ‘어린 소년’이란 무슨 뜻일까?
‘초보자’ 혹은 ‘무명인’을 의미하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골리앗을 정의하는 ‘어려서부터 용사’라는 건 또 무슨 뜻일까?
조기 엘리트 교육도 받고 경험도 쌓은 경력자란 뜻이 아닐까?
믿음만 가지고 전장에 처음 발 들인 ‘듣보잡’ 청년과
조기 엘리트 교육을 받고 조건까지 타고난 화려한 경력자가
서로 대치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울은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
즉 팩트를 다윗에게 말해준다.
“나도 교회 다니는데, 믿음만으로 될 일은 아니야!”
“이게 현실이라고!”

틀린 말이 아니다.
사울의 말은 합리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 있으면 나의 경우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
‘두려움’과 ‘선망’(이 두가지를 합친 것을 ‘시기심’이라 한다).
먼저는 상대의 조건과 능력에 압도되어 스스로 위축되고,
이어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는 두려움, 그리고 나중에는 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치나 환경,
골리앗의 조건이나 경력 등을 보지 않았다.
이 모든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 즉 하나님을 보았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이런 시선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나님을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아니면 세상 물정을 몰라서?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세상 물정 빠삭한 사울의 현실감보다는
하나님 앞에 순전한 다윗의 순수함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단순한 ‘근자감’이 아닌
묵직한 확신이었다.
그의 이 확신은 어디서부터 온 것이었을까?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무엘상 17:37

그는 이미 목자일 때부터 맹수들과 숱하게 싸워왔다.
양 떼를 지키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도 많이 당했다.
목숨이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생명은 늘 보존되었다.
처음에는 다윗도 자신의 돌팔매 기술 덕에
살아남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맹수보다 더 힘이 강하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돌팔매 기술이나 운 따위가 아닌,
보이지 않는 어떤 손길이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손길이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것도….

그의 확신은 바로 일상 속에서 검증된 믿음이었던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믿음은 요란하지가 않다.
조용히 속삭여도 땅끝까지 울리고 가볍게 던져도 바위처럼 무겁다.
부드럽게 말해도 폐부 깊숙이 찌르니 그야말로 권위가 있다.
다윗은 바로 그 믿음을 기반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개 청년의 말에 한 국가의 왕도 설득된 것이다.

나는 선교사와 예술가라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가장 불안정한 직업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일까?
주변 사람들이 염려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때가 많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넉넉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돈 때문에 수치를 당한 적은 없다.
아슬아슬할 때도 있지만 곧 구원의 문이 열린다.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이런 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처음에는 그저 운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다.
아니면 그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혹은 내가 인간관계를 잘 맺어서?

그러나 같은 경험이 반복되며 운처럼 보이는 어떤 손길이,
사람을 통한 어떤 섭리가 우리 가정의 통장 잔고를
세밀하게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말씀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 시편 73편 23절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 이사야 43장 2절

† 기도
하나님, 위험한 가운데서 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 내가 강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돌팔매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경험 속에 반복되어지는 운처럼 보이는 어떤 손길, 필요할 때마다 채워지는 통장 잔고. 모두 나의 기술과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세밀하게 보살피셨기 때문입니다. 삶 속에서 만나는 골리앗보다 더 크신 주님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를 일상 속에 지켜주셨던 그 하나님에 대한 검증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하나님은 동일하게 함께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손길이 우리의 삶에도 늘 고백되어지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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