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마음에 거하시는 은혜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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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고생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변변한 집에서 살지 못했고 사무실 빌딩 한쪽에 판자로 칸을 막고 지냈던 적도 있었고, 학교 교실 한 칸을 빌려 사택으로 지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님은 목회가 많이 어려우셨지만, 가족을 고생시킨다는 생각으로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게는 고생스러운 기억 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가족들이 다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 한 분이 자신이 여행했던 곳 중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중국 고비사막을 꼽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심지어 선인장도 존재하지 않는 사막이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모래가 바람에 날리며 만들어낸 언덕들과 골짜기,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래, 끝도 없이 펼쳐진 모래와 맞닿은 푸른 하늘이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손에는 물병이 있었고 가이드가 함께 있었고 무엇보다도 돌아가 쉴 수 있는 숙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만약 비행기가 불시착해서 그곳에 내렸다면 그 곳은 죽음의 장소였을 것입니다.

신 33:29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라고 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의 형편은 결코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고백이 옳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형편이 어떠하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질문한다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것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고후 13:5)

그러나 이것이 분명한 사실임에도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삶이 무너지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환경과 사람 탓을 하면서 말입니다.

제 마음의 소원은 오직 하나입니다.

새벽에 잠에서 깨는 순간, 주님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밥을 먹을 때도 주님을 바라보고, 사람을 만나도, 설교를 해도, 길을 걸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오직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품 안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잠이 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제가 주님께 드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시고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제가 갈 길과 해야 할을 가르쳐주시고 주님의 능력으로 행하게 하시며 저를 통하여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일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 때, 걱정 염려하지 않고 은밀한 죄를 이기고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 주위의 모든 이들을 사랑만 하다가 주님이 오라 하실 때, 기쁘게 주님께로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이 소원으로 24 시간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기를 통하여 매일 주님 바라보는 마음을 기록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고 산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 정도만 가지고도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제 마음이 완전히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 매일 매일 주님은 어떻게 역사하실까 기대가 됩니다. 실패도 하지만 곧 회복이 됩니다. 전처럼 실패하는 자리에서 오래 헤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주님이 어떻게 주님의 말씀을 제 삶 속에 이루실지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 ‘주님이 마음에 거하신다’는 은혜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 하나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진정한 유익은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심을 날마다 확인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