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나는 별로 까다롭지도 않다. 액션 영화, 당연히 좋다. 코미디 영화,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강렬할 스릴러물은? 예상을 빗나갈수록 좋다. 싸구려 로맨틱 코미디는 별로다.

이런 장면을 그려보라. 우리 부부가 당신과 몇몇 친구를 초대해 영화를 본다. 당신은 소파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는다. 두 발은 오토만(ottoman, 등받이가 없고 뚜껑이 달린 작은 소파)에 올려놓고 손은 곧바로 팝콘 그릇을 향한다. 손가락마다 버터와 소금이 잔뜩 묻은 걸 알고 씩 웃는다.

나는 재생 버튼을 누른다. 몇 분 후, 오프닝 크레딧이 사라지고 장면 1이 시작된다. 장면 1이 끝나자 나는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이 장면에 대해 토론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시다”라고 한다.

당신은 얌전하게 어색한 대화에 참여하고, 몇 분 후 나는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른다. 장면 2가 끝나자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장면 3으로 넘어간다. 본다… 멈춘다… 토론한다.

당신은 이런 저녁을 얼마나 즐기겠는가? 실제로 장면이 끝날 때마다 멈춰 토론한다면 아마 8주 동안은 금요일 저녁마다 모여야 영화를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성경을 이렇게 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성경의 한 책을 공부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그 책을 잘게 조각낸다. 한 조각을 들여다보고 토론한다. 그러고는 다음 조각도 똑같이 한다. 절대 가만히 앉아 그냥 읽는 법이 없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를 한번 떠올려보라.

그가 방금 신작을 내놓았다. 당신은 그 책을 집어 들고 곧바로 빠져든다. 그런데 당신이 하루에 한 페이지만 읽을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 책을 얼마나 즐기겠는가? 더 나아가서 당신이 하루에 두어 단락만 읽을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 책을 독파하는 게 가능하겠는가? 그럴 것 같지 않다.

소설은 이런 식으로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는 물음에는 흔히 이렇게 답한다.

“하루에 한 장씩 읽어요.”
“묵상집이나 QT 책에 있는 대로 읽어요.”
성경 한 장을 읽는 데 평균 4분이 채 안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가?

묵상집이나 QT 책에 실린 단락을 읽는 데는 평균 30초밖에 안 걸린다!

하루에 30초에서 4분이면 가능한 분량을 읽으면서 정말로 성경을 즐긴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뿐 아니라 한 번에 아주 조금씩 읽는다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다.

무슨 뜻인지 빌립보서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쓴 4장짜리 편지다. 당신이 우편함을 열었는데, 피자 쿠폰, 각종 청구서, 신용카드 판촉물 틈에서 당신의 이름이 손글씨로 적힌 봉투를 발견했다고 상상해보라. 봉투 속에는 4장짜리 손편지가 들어있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당신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합니다.”

이런 편지를 한 페이지만 읽고 “오늘은 이걸로 충분해. 둘째 페이지는 아껴뒀다 내일 읽어야지. 그래도 나흘이면 다 읽을 텐데 뭐”라고 말할 것인가? 아마 우편함 옆에 선 채 편지를 단숨에 다 읽을 것이다. 집으로 들어가 다시 읽을 것이다!

그런데 왜 빌립보서는 이렇게 읽지 않는가? 빌립보서는 친구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의 편지다. 어려움 중에 깊은 감사와 파트너십을 느끼며 쓴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공부하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이런 것을 놓치기 일쑤다.

성경말씀을 내 맘대로 해석하지 말고,
성령 하나님께
가르쳐달라고 기도하며 읽기

성경의 한 장이나 한 단락을 공부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성경의 한 단어나 문장을 묵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처음부터 세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 한 사건 또는 한 반전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가치 있고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를 다 본 후에 할 일이다

다음에 성경을 집어 들 때는 가만히 앉아서 성경 중 한 책을 다 읽어라. 성경의 66권 중 절반 이상이 30분 내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중 한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빌립보서, 디모데후서, 야고보서, 또는 베드로전서를 시도해보라. 말하는 속도로 읽으면 다 읽는 데 20분도 채 안 걸릴 것이다.

† 말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 디모데후서 3장 16, 17절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 요한복음 20장 31절

† 기도
이야기의 발명자이신 주 하나님, 제가 오늘 당신의 이야기에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단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의 귀로 듣고, 마음의 코로 맡으며, 마음의 피부로 느끼고, 마음의 입으로 못보도록 도와주세요.

제게 큰 그림을 보여주세요. 전체적인 주제들을 보여주세요. 단지 몇몇 단어나 문장이 아니라 여러 페이지에 걸쳐 펼쳐진 교훈과 진리를 보여주세요. 제가 당신의 이야기를 잘 이해함으로써 단어나 절이나 단락을 깊이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게 준비시켜주세요.

적용과 결단
당신은 성경을 어떻게 읽으십니까? 하루에 한 장씩 잘라서 읽으십니까? 물론 이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빌립보서, 디모데후서, 야고보서, 또는 베드로전서와 같이 짧은 책을 선택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당신이 관찰한 것을 적어봅시다. 저자의 어조는 어땠는지, 어떤 부분이 당신에게 확 다가오는지 말입니다. 오늘 도전해보십시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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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