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의 원칙은 부분적 참가가 아니라 총체적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다윗은 여호와의 궤가 성으로 들어올 때 에봇을 입고 어린 제사장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춘다. 그런데 이 모습을 다윗의 아내이자 사울의 딸인 미갈이 보고 불쾌하게 여겨 비웃었다(삼하 6:16).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보고 미갈이 벌거벗은 다윗의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갈이 다윗에게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진짜 문제라기보다 문제를 삼기 위한 말들임이 느껴진다.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럴듯하게 말을 하는데, 문제를 삼으려고 하다 보니 비관적으로 보일 뿐 사실은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없는 것을 문제 삼는 사람들 말이다.

사실 미갈에게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다윗이 미갈에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그 부부에게 갈등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이 네 아버지의 집을 버리시고 나를 선택하셔서 내가 그렇게 예배한 거야.”

다윗은 미갈의 아픈 곳을 찔러버렸다. 이뿐만 아니다. 미갈이 다윗을 처음 좋아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지금 미갈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미갈이 처음 다윗에게 끌렸던 이유가 무엇인가? 용사였기 때문이다. 골리앗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이스라엘의 영웅, 그 모습에 반했던 미갈은 아마도 제사장의 모습보다는 용사의 모습에 더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여자든 남자든 서로에게 매력을 느껴 결혼을 한다. 그런데 그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각자 다를 수 있다. 외모, 능력, 사회적 지위 등. 물론 다 좋으면야 좋겠지만. 처음 둘이 만났을 때는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교제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어느 날, 내가 반했던 그 요소가 더 이상 내게 자극을 주지 못하는 날이 오게 된다. 성격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알아가다 보니 싫은 점도 있다. 외모가 끌려서 사귀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매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개그 코드가 마음에 들었는데 어느 순간 아재 개그가 되어버려 그때부터는 그냥 웃어주는 거지 진심으로 웃지 않는다.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른 것은 다 그렇게 변했는데, 그래서 매력도가 감소했는데 신앙이 제자리걸음이라면 우리의 결혼생활을 지탱해줄 만한 원동력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으로 서로를 길들이고 승부를 봐야 한다. 다른 매력 요소가 다 쇠하여가도 신앙이 날로 깊어지고 자라간다면, 그 힘으로 가정이 튼튼하게 지켜진다.

사실 이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인 웜우드에게 이런 조언을 한다. 만약 인간이 지금 연애를 한다면 그것을 말리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것이다. 대신 10년 후에 가정이 깨지도록 씨를 뿌려두라고 한다. 그 씨란 외모에 홀리고, 여행 가는 것을 낙으로 삼아 하루하루 즐기며 사는 데 현혹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10년 후 혹은 20년 후 이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면 가정도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계를 지탱해줄 만한 하나님의 능력을 붙잡아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감사한 것이 있다.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내 가정과 배우자를 올려드린다면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신다고 약속하신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주리니 – 욜 2:25

더 늦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신앙으로 나 자신을 먼저 세우고, 배우자를 세우고, 가정을 세워야 한다. 그러한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어쨌든 바로 이 모습이 미갈의 모습이었다. 이스라엘의 영웅, 이스라엘에서 가장 잘난 남자를 만난 것이 그녀의 정체성이었다.

‘난 꽤 괜찮은 사람이야. 이 정도 남자와 결혼할 정도면 말이지!’

그런데 그 남자가 더 이상 그런 남자가 아니다. 미갈이 보고 있던 남자는 이제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남자였다. 하나님 앞에서만 올바로 인정받으면 됐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남자였다.

그에 반해 미갈은 다른 것을 의식하는 사람이었다. 사무엘하 6장 16-23절 말씀을 보면 반복해서 강조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앞에서’란 단어이다. 16절의 ‘여호와 앞에서’, 17절의 ‘여호와 앞에’, 20절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21절의 ‘여호와 앞에서’ 등이다. 이 같은 표현이 강조되며 오가던 다윗과 미갈의 대화는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22절)라고 하면서 끝난다.

즉 누구를 의식하고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화를 가만히 보면 다윗이 여호와를 의식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미갈이 의식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다른 사람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다른 여자들이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잘난 남자 다윗과 결혼한 미갈은 다른 여자들에게 흠모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다윗이 더 이상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게 되자 화가 난 것이다. 미갈의 그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그녀의 관심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있었다. 그런데 다윗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성경은 정확하게 기록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기가 어떻게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바로 예배 드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배의 참된 본질이 여기 있다. 부분적 참가가 아니라 총체적 경배라는 것은 내 시선과 관심과 생각이 분산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내가 인정받기 원하는 대상도 하나님, 예배를 흠향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면 충분하다.

“하나님만 나를 봐주시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합니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만 의식하는 것

하나님께 전체를 드리는 것이 예배다. 오직 하나님만 의식하는 것이 예배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내 주변을 신경 쓴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께 전체를 드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 말씀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 아모스 4장 12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 로마서 12장 1절

† 기도
하나님,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주님께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볼 때마다 괴롭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을 기울일 때가 너무 많습니다. 내 시선과 관심과 생각이 분산되지 않게 하소서. 온전히 주님께만 집중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오늘 당신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예배드리고 있나요? 시선이 분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온전히 주님께만 집중하는 예배를 드리기를 결단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스마트폰에서 성경 읽을 땐...
📱"오늘의테마" 스마트폰으로 받고 싶다면...

'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