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21] 교회 시대를 지도로 보기 – 바울의 전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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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1차 전도여행(행 13-15장)

신약의 여섯 번째 시대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으로서, 다음 지도에는 영어 대문자 ‘C’ 모양으로 나타난다.

바울과 바나바와 마가 요한 세 사람은 안디옥교회로부터 선교사로 위임을 받았다. 이 삼총사는 구브로섬을 지나 여행을 하면서 대립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회심의 사건을 경험하기도 했다. 마가 요한이 버가에서 집으로 돌아간 뒤에 바울과 바나바는 내륙을 계속 여행하며 갈라디아 지역의 중심 도시들로 들어가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교회들을 세웠다. 사탄 역시 이때 왕성하게 방해 공작을 폈는데,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거의 죽게 되
어 성 밖으로 끌어내졌다(행 14:19). 그러나 주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다.

두 선교사는 안디옥에서부터 크게 반원을 그리며 갈라디아 지역의 더베에 당도했다. 바울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그때까지 세워진 새로운 교회들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기에 힘썼다. 이후 그들은 길을 돌이켜 다시 수리아의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바울의 1차 전도여행 지도’에는 굵직한 지역만 표시했지만, ‘바울의 전도여행지’(199쪽)에는 1차 전도여행뿐 아니라 후속 전도여행에 관련된 세세한 지역들을 모두 표기했으니 반드시 참조하여 성경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바란다.

앞으로는 갈라디아의 영문 첫 자 ‘G’에서 ‘성장’(Growth)을 상기하면 좋겠다. 바울은 새로 회심한 사람들의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새신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있었다. 바울은 돌팔매질을 당하는 것과 같은 박해로 쫓겨나지 않는 한 새신자들 곁에 머무르며 그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그들을 방문했다. 심지어 그는 방금 자기에게 돌멩이 세례를 퍼부었던 도시로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바울은 안디옥으로 돌아가 선교 보고를 마친 뒤, 갈라디아 지역의 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확신시키는 한편, 구원을 위해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만 매달리라고 촉구했다. 왜냐하면 거짓 교사들이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에 율법과 행위를 혼합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최초의 교회 총회에 참석해 유대인 반대자들 앞에서 이방인 회심자들을 대신하여 변론했다. 그 후에 그는 1차 전도여행 때 전도했던 성도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2차 전도여행을 떠났다.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것’은 영적 성장의 첫 단계인 동시에 평생 일구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하나님의 영(靈)이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시도록 순복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한다. 또한 다른 크리스천들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면서 서로 격려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시뻘겋게 타오르는 숯 더미에서 숯 한 덩이를 꺼내면 그것은 이내 식어버리고 만다. 성장을 하려면 서로 자극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울의 2차 전도여행(행 16-18장)

신약의 일곱 번째 시대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시대이다. 이번 여행이 포괄하는 지역은 지도에서 땅콩 모양으로 나타난다. 바울과 디모데와 실라는 수리아의 안디옥을 떠나 육로로 갈라디아에 도착해 그곳의 성도들을 격려했다. 그런데 성령께서 북이나 남으로 가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에게해에 접한 드로아로 갔다. 거기서 바울은 꿈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도움을 청하는 환상을 보고 일행과 함께 유럽으로 떠나기를 힘썼다(행 16:9,10).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에베소의 교회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 탄생했다. 바울은 고린도에 1년 6개월 동안 머물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바울과 동행하며 그를 도왔다. 바울 일행은 예루살렘교회에 들러 인사를 전한 다음,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바울 일행은 이번 여행의 대부분을 마게도냐와 아가야와 그리스(헬라)에서 보냈다. 아가야의 영문 첫 자 ‘A’에서 ‘나타남’(appearing)이란 단어를 연상할 수 있다. 일부 회심자들은 바울의 두 번째 전도여행을 그의 두 번째 나타남으로 여겼고, 또 그가 이 시기에 쓴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 두 통의 편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두 번째 나타나심(재림)을 매우 강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를 맞아들이기 위해 장차 다시 오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경건함을 함양하고 선한 일에 힘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자녀들을 모으기 위해 다시 오겠다는 약속(막 13:26 ; 요 14:2,3)을 반드시 지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날이 오기까지 신실하게 경계하고 일하며, 주님의 임박한 재림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재림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분이 오늘 오실는지 누가 알겠는가?

바울의 3차 전도여행(행 19-21장)

신약의 여덟 번째 시대인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은 지도에서 국자 모양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안디옥에서 시작된 이번 전도여행이 예루살렘에서 끝나기 때문에 국자 모양이 약간 끊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 일행(바울은 3차 전도여행 기간에 모두 9명과 함께 동행했는데)은 갈라디아 성도들을 굳건하게 한 뒤에 서쪽으로 향하여 에베소에 당도했다. 이 기간 동안에 아시아 모든 지방으로 하나님 말씀이 들어갔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총 3년을 머물렀다. 바울이 활발하게 전도 사역을 하면서 한곳에서 이렇게 오래 머문 적은 없었다. 바울은 마게도냐, 아가야, 그리스 지역을 잠깐 방문했다가 다시 에베소로 돌아갔고, 예루살렘에 가면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몇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갔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에베소(Ephesus)의 첫 자 ‘E’에서 ‘전도 전략’(Evangelism strategy)을 연상하면 좋겠다. 그의 전도 전략은 분명했다. 그는 자신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의 사역을 통해 증대되기를 기대했다. 이것은 열두 제자들을 3년 동안 훈련시킨 뒤에 복음을 맡기셨던 예수님의 방법과 동일하다. 바울은 나중에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것을 그대로 전수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바울은 당시 주요 도시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장로들을 훈련시켜 그 지역의 전도를 그들에게 맡기곤 했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에 아시아에 일곱 교회가 있었다는 사실(계 2,3장)은 그런 바울의 전략이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한다. 그 일곱 교회 가운데 에베소교회를 제외한 여섯 교회를 바울이 직접 방문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그 여섯 교회들은 에베소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모여 있었다. 나는 에베소 교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데 열심을 내어 자기들의 ‘유대와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천들이 ‘영적인 덧셈’에만 의지할 경우, 세상을 그리스도께 데려올 수 없다. 대중들에게 손을 뻗으려면 ‘영적인 곱셈’을 활용해야 한다.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듯이 전도자 한 사람을 양육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때,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믿지 않는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4차 전도여행(행 22-28장)

신약의 아홉 번째 시대인 바울의 4차 전도여행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다. 바울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을 때,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급히 달려와 성전에서 그를 끌어냈다.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는 바울을 유대교에 반항하는 반동분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울을 구타하여 죽이려고 했다.

이 일로 군중들 사이에서 약간의 소요가 일었다. 그러자 로마 군대의 천부장은 작은 소란이 폭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병사들을 출동시켜 바울을 긴급 체포했다(행 21:31-34). 바울은 몇 년 동안 지속된 재판과 유대인들의 계속되는 살해 위협을 겪으면서 로마에 있는 황제 앞에서 스스로를 변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데 바울과 다른 죄수들을 태우고 로마로 가던 배가 사나운 광풍을 만났다. 지중해의 산더미 같은 파도에 휩쓸리던 배는 난파하여 시실리 남쪽의 말타(멜리데)섬 연안에 도착했고, 여객들은 안전하게 해변으로 올라왔다.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2년 동안 가택에 연금되었지만 방문객들을 접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공식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자유를 누렸다(행 28:30,31).

이 여행의 목적지였던 로마(Rome)의 ‘R’은 바울이 평생 잃지 않았던 ‘기쁨’(Rejoicing)의 태도를 생각나게 한다. 그의 인생관은 광풍을 만났을 때 선원들에게 건넸던 격려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감옥에서 보낸 편지들(‘옥중서신’이라 불리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4권)에서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기에 바울은 자신의 필요를 돌봐준 성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빌립보서를 썼다. 이 편지에서 바울은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고난 중에 있는 수신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오히려 더욱 기뻐하고 감사했다. 감옥에 갇히지 않았더라면 만날 수 없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가르쳤다.

바울은 어떻게 고난과 핍박 가운데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바울이 자신을 가둔 사람들이나 환경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크신 분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와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그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그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런 깨달음은 우리의 모든 걱정과 근심을 한 방에 날려버린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가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과 그 아버지께서 모든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를 보살피신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다.

바울의 5차 전도여행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석방되어 스페인, 에베소, 마게도냐, 그레데로 전도여행을 갔다가 다시 로마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제시한 지도 ‘바울의 5차 전도여행’에서 볼 수 있듯이 신약의 열 번째 시대인 바울의 5차 전도여행을 지도에 표시하면 롤러코스터 궤도와 유사한 모양이 된다. 이 시기에 바울은 로마제국 서쪽 끝에 있는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과,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디모데와 그레데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디도를 격려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바울은 믿음의 두 아들 디모데와 디도를 격려하기 위해 그레데(Crete)와 에베소(Ephesus)를 방문했다. 이 두 지역의 각 첫 철자를 합치면 ‘CE’가 되는데, 이것은 바울이 이 여행의 동쪽 지역에서 실제로 행하고 있었던 ‘기독교 교육’(Christian Education)을 상기시킨다.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은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었다. 마태복음 28장에 기록된 이 명령의 핵심은 “가라”에 있다 “가라”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 분사로서 “제자를 삼아라”라는 주동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주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당연히 갈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자를 삼아야 할까? 세례를 주고 가르쳐야 한다.

‘세례’는 전도 과정의 일부로서 세례 받는 사람을 인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게 하는 것이며, 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인생의 주님과 구주로 영접했다는 것을 그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가르침’은 교화 과정의 일부로서 새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바로 서도록 도와 그들이 다시 세상으로 가서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삼도록 하는 것이다.

전도와 교육은 초대교회의 사도들 이래 여러 시대를 걸치며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 기독교 신앙에서 전도와 교육이 빠진다면 신앙의 불은 곧 꺼지고 말 것이다. 기독교 교육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전문가’들의 손에만 맡길 수 없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직한 사람들을 양육시켜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할 것을 명령했다(딤후 2:2).

앞으로 3년 동안 교회에 목회자나 교사들이 부재(不在)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우리 교회를 지속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바울이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 곧 제자들을 양육하여 사역을 증대시키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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