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의 원칙은 진심과 감정이 아닌 온전한 자세다.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 삼하 6:13-15

우리는 흔히 진심이 담기면 괜찮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위험한 함정이다. 진심이라고 해서 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는 아니다. 또 하나, 흥분과 감동과 은혜를 체험하면 괜찮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의 원칙은 아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는 진심과 감정이 아닌 온전한 자세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윗이 절실히 깨달은 한 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 진심과 감동보다 더 중요한 예배의 척추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일까?

먼저 하나님은 감정보다 깨진 심령을 원하신다. 우리는 찬양 부르며 조금 감동 받고, 내 안에 있던 문제에 대한 확신이 조금 생겨서 위로 받고 눈물 몇 방울 흘리면 예배를 잘 드렸다고 생각한다. 그게 은혜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삼하 6:13).

자세히 살펴보면 참 기가 막힌 장면이다. 이제 드디어 언약궤를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출발하는데, 출발하고 여섯 걸음 가서 제사를 드린다.

언약궤를 옮기게 하심도 감사해서 언약궤를 옮기다 말고 감격하여 그 앞에 고꾸라져 엎드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이것이 회복을 경험한 사람들의 감격이고, 용서를 경험한 사람들의 간증이며, 이것이 깨어진 심령(broken spirit)이다. 그래서 예배는 그냥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것, 눈물 몇 방울 흘리는 것이 초점이 아니란 것이다.

예배의 기반은 아무런 자격 없는 내가, 예배드릴 수 없는 내가 예배의 자리에 와 있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러워 흘리는 은혜의 눈물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란 것이다.

깨진 심령의 소유자는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을 찢으며 운다. “나는 죄인입니다. 여기 있을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정말 은혜가 넘쳤던 예배를 돌이켜 보면 예배 전체가 화려하고 진행이 수려하게 잘 이루어진 예배가 아니라 힘든 길을 돌파하여 예배의 현장에 왔을 때,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혼자 조용히 기도하며 울던 때다. 하나님은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 바로 그 순간 이미 우리의 예배를 받으셨다.

상한 심령’(broken spirit)은 파산한 영혼, 부도난 영혼을 말한다. 섬기게 하심도 주님의 은혜요, 드리게 하심도 주님의 은혜요, 깨닫게 하심도 주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는가? 예배는 내 능력껏 펼치는 것이 아니다. 바닥에서 시작되는 것이 예배다. 있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없지만 그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가슴을 찢는 것이 예배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진심이나 감정보다 참된 겸손을 더 귀하게 여기신다.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 삼하 6:14

진심보다 참된 겸손이 우선이라는 말에 놀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진심만 전해지면 된다고 배우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심이 전해질 수만 있다면 방법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우리는 모든 틀과 형태가 멸시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본질이 사라지고 틀과 형태만 남았던 시대를 통해서 받은 상처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하는 것은 진심은 전할지 모르나 절대로 겸손의 모습은 아니다. 결국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든다. 그럼 하나 물어보겠다. 진심이 중요한가, 아니면 배려가 중요한가? 배려가 있고 마음이 통하면 진심이 전해진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심정이나 주님의 요구, 주님의 생각은 둘째 문제고 내 진심만 전해지면 된다고 착각한다. 이런 교제는 주님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종종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예배가 정말 주님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라면 나의 의도와 본심이 무엇인지보다 우선 예배의 대상을 존중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없어지고 주님의 필요와 그분의 반응을 존중하는 것이 예배의 자세란 말이다.

 사무엘하 6장 14절을 보면 보통 어떤 것을 떠올리는가?

“나는야 다윗처럼 춤을 출 거야! 나도 나의 왕 앞에서 저렇게 춤추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다윗이 춤을 췄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다윗이 왕의 옷을 벗고 예배에 합당한 옷을 입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겸손이다. 내 옷을 벗고 주님의 방법을 취하는 것이다. 내 경험을 내려놓고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것이다. 내 권세를 내려놓고 주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다윗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몸을 움직여 춤을 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즉, 여기에서 다윗은 옷이 벗겨지는 것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이 실족하든 말든 자기 몸이 원하는 대로 흥겹게 움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제가 왕의 권세를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왕의 옷을 벗고 예배자의 자세로 예배와 어울리는 옷을 입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춤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이겠습니다’라고 했던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는 ‘다윗처럼 춤을 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춤추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다윗의 겸손한 모습 중에서 한 가지 더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 삼하 6:15

이 장면은 한 가지 그림을 연상시킨다. 즉, 왕이 등장할 때의 모습이다. 온 백성이 환호하며 나팔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입장하는 것은 왕에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은 자신의 자리를 비워드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백성들의 환호와 나팔소리 가운데서 등장하시게 했다.

사무엘하에는 다윗이 왕이 되었음에도 왕으로 임명 받는 장면이 없다. 다윗의 마음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었다.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있는 그의 자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주께서 다스리소서.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일 뿐입니다.’

평생 하나님만 가리키는
화살표 되게 하소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국가적 행사가 다윗이 왕으로 임명 받는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겸손이다. 이 겸손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자의 필수 자세다. 내 자리를 비워드리는 것이다. 내 경험을 내려놓고, 내 주장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 삶을 주님의 권세 앞에 굴복시키는 것이다.

이 시대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예배가 무절제와 개인주의로 변질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예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진심만 전해지면 되지’의 폐해이다. 그렇다 보니 겸손이 없다. 이제 하나님 앞에서 참된 예배자의 자세로, 겸손의 자리로 돌이키는 은혜가 있으면 좋겠다.

† 말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 마태복음 5장 3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 시편 51편 17절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 야고보서 4장 6절

† 기도
하나님, 감사를 잃어버린 채, 주의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를 잃어버린 채 형식적인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저를 용서하소서. 상한 심령이 되어 주님의 그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의 겸손을 기억하며 나의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경험을 내려놓고 하시고 주장을 포기하게 하소서. 내 삶을 주님의 권세 앞에 굴복시키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당신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커피 한 잔 들고 관중이 되어 교회에 나와 앉아 구경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나의 죄인됨을 알고 가슴을 찢으며 온전하게 겸손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오늘 내가 드리는 예배를 돌아보시고 회개하며 깨진 심령으로 나아가기를 구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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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