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22] 성경의 모든 초점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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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다!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리스도’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는 성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주제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엠마오로 향하는 두 제자와 동행하실 때,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에서 시작하여 자신에 관한 구약의 모든 기록을 설명하셨다(눅 24:27). 이처럼 구약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신약은 전적으로 그리스도께 집중한다. 신약의 기초가 바로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만유의 창조주이자 모든 것을 완성하시는 분이다.

구약은 십자가를 향해 점점 좁아지는 ‘>’자 모양의 쐐기와 같고, 신약은 십자가로부터 세상을 향해 점점 확대되는 ‘<’자 모양의 쐐기와 같다. 성경은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으시고 우주 만물을 완벽하게 통치하시는 것으로 끝난다.

인류가 하나님을 반복적으로 거역했음에도 불구하고(창 1-11장),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해 히브리 민족을 일으키셨다(창 12장). 그리고 그의 계보에서 우리의 구세주가 태어나게 하셨다. 구약성경의 나머지 부분(창세기 12장에서 말라기서 4장까지)은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히브리 민족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열두 지파 중에서 ‘유다 지파’를 통해 자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기로 작정하셨다. 그중에서도 다윗 가문이 하늘로부터 오는 참빛과 인간을 연결하는 고리로 뽑혔고, 마침내 동정녀 마리아가 메시아를 낳을 육신의 어머니로 선발되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히브리 민족은, 지성소(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있는 곳)를 가리던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기 전까지 구약의 율법 아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이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올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

여기까지의 이야기, 즉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에 대해 기록한 것이 사복음서이다. 이제는 그 구원의 기쁜 소식이 모든 세상에 주어졌다! 이 메시지는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 다음에는 사마리아인들에게, 나중에는 모든 이방인들에게 전해졌다. 하나님은 구원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는 유대인, 사마리아인, 이방인, 야만족 등의 구별이 무너진다.

이 교회의 확장에 대한 내용이 사도행전 2장에서 요한계시록 3장까지에 기록되어 있다. 교회의 시대는 마지막 ‘산 돌’(living stone)이 하나님의 신령한 집에 더해짐과 동시에 종결될 것이다.

하나님의 달력에 의하면 그 다음에 대환란(계 4-19장)이 일어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사탄은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짓을 하도록 허락을 받을 것이다.

그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재림하셔서 이 세상을 천 년 동안 의(義)로 다스리실 것이며 하나님의 우주적인 통치 아래로 되돌려 놓으실 것이다. 현재의 하늘과 땅은 맹렬한 불에 타 녹을 것이며(벧후 3장), 새 하늘과 새 땅이 생겨나 오직 의로운 자들만이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계 20-22장).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태복음 : 유대인들을 위한 메시아

이번 장에서는 이 책 5장에서 했던 것처럼, 망원렌즈로 파노라마를 보듯이 신약성경을 촬영하면서 27권 각각의 책에 제목을 붙여보겠다. 이 책 5장에서처럼 책 이름의 첫 자와 제목의 첫 자가 일치하는 것(영문의 경우이지만 한국어판 독자들을 위해 영문도 함께 표기했음 – 역자 주)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두운법을 도입해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복음서는 나름의 주제에 맞추어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기록을 전개하고 있다.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이 그리스도의 신적인 면에 역점을 둔 반면,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되셨다는 점을 부각시켜 그리스도께서 왕권을 어떤 자세로 행사하셨는지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보이고 있다.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그리스도의 본성의 이율배반적인(그리스도의 완전한 인성과 신성이 한 인격 안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한 면만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마태는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을 위한 책을 썼다. 그는 예수님이 유대인들이 그토록 대망하던 메시아, 곧 구약이 예견하고 그려왔던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내용을 요점으로 저술했다. 마태는 구약성경의 구절을 99번이나 인용함으로써 구약과 신약을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예수께서 성취하신 구약의 10가지 구체적인 예언에 대해 기술했으며, ‘왕’과 ‘나라’란 용어를 75차례나 사용했다.

마태는 1장에서 4장까지 그리스도를 왕으로 묘사하면서 한 단어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았다. 그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 그리스도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제시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성경뿐 아니라 별과 천사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위험에 빠진 아기 예수를 보호하셨고, 나중에 세례 요한은 그분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 그분이 자기 아들임을 널리 알리셨다.

마태는 다른 사람들이 그 왕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는지 전한 뒤, 왕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바라시는 원칙을 기록했다(마 5-7장). 마태는 예수께서 베푸신 많은 이적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분께서 백성들을 다스릴 능력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증명했다(마 8-10장).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기를 반대한 뒤(11-15장), 예수께서는 자신의 임박한 죽음과 부활(21-28장)을 위해 제자들을 준비시키셨다(16-20장). 메시아께서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가 달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자기 백성들에게 거부 당하신 그분을 하나님의 새로운 집인 교회의 토대와 주춧돌로 삼으셨다. 그 집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구별이 없다. 그분께 속한 모든 자들은 그분을 주권자와 주님으로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가 된다.

마가복음 : 메시아는 종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신 그분께서 과연 자신의 통치권을 어떻게 행사하셨을까?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되심으로써 행사하셨다! 마가는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신 메시아를 소개했다. 예수께서도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막 10:42-45).

마가는 예수님의 출생이나 계보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다. 종의 출생이나 족보에 관심을 가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 짧은 복음서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을 매우 간략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사복음서 중에서 제일 짧은 이 책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에 대해 가장 많이 말한다.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그 누구도 부활하기 이전의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지 않는다. 이 책에는 다른 이들에 대한 준엄한 고발도 누락되어 있다. 왜냐하면 종에게는 그런 것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마가는 하나님의 종의 활동을 기록하면서, 아버지 하나님께 대한 그리스도의 즉각적이고도 절대적인 순종을 강조하기 위해 “즉시”, “당장”이란 뜻의 헬라어 ‘유테오스’(eutheos)를 36번이나 사용했다.

마가복음의 3/8(총 16장 가운데 6장)이 십자가 사건 이전의 마지막 주간을 다루고 있다. 종의 가장 큰 일이 바로 대속(代贖)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으뜸이 되기 위한 합당한 길이 섬김이라는 것(막 10:44)을 본으로 보여주셨다.

누가복음 : 인간과 같으심

누가가 그리스도를 칭할 때, 가장 즐겨 사용한 단어는 “인자”(人子)이다. ‘사랑받는 의사’ 누가는 예수께서 길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눅 19:10), 그리고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기 위해 겸손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음을 증거했다. 누가복음은 가장 긴 복음서이다[장(章) 수는 마태복음보다 적지만 분량은 더 많다].

과학을 전공한 의사 누가가 가장 많은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나누신 상호 작용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말하고 있다.

누가는 예수님의 혈통에 대해 가장 길게 설명함으로써 예수님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예수님은 완벽한 인간이요, 동정녀에게서 나신 분으로, 인간성을 입으신 유일무이한 신인(神人, God-Man)이다. 그분의 육신의 어머니는 마리아이지만, 그분의 아버지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예수께서는 ‘죽기 위해’(하나님께는 죽음이 없으므로) 인간이 되셔야 했지만, 동시에 그 죽음이 세상의 모든 죄를 속(贖)하기 위한 유효한 죄 값이 되려면 하나님이셔야 했다.

누가복음은 히브리서 2장 17절과 4장 15절의 주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리스도는 한 가지를 제외한 다른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시다. 그 한 가지란 죄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자발적으로 우리의 죄를 십자가로 가져가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오직 8퍼센트만이 다른 복음서의 내용과 중첩되고, 나머지 92퍼센트는 독특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요한복음은 그리스도가 다른 인간들과는 전혀 다른 절대적으로 유일무이한 분임을 강조한다. 그분은 다름 아닌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신성(神性)을 주장하기 위해 말씀하셨던 “나는 ∼이다” 형식의 일곱 가지 진술을 신중하게 선별하는 한편, 오직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적들에 대한 이야기(요한복음에 기록된 이적은 그것이 전부이다)로 그 진술들을 보강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구세주로 소개하여 사람들이 믿고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기록 목적이라고 말했다(요 20:30,31). 요한복음은 온 세상(“세상”이란 말이 77번 나온다)을 위한 믿음(“믿으라”라는 말이 몇 가지 다른 어형으로 99번 나온다)의 복음서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복음 전체의 축소판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들은 여러 권의 성경을 기록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다(요 21:25).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성경만 가지고서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기 위한 타당한 근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몫을 하셨다. 구세주를 세상에 보내주셨고, 성경을 통해 그분에 대해 충분히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몫만 남았다. 우리 몫은 성경의 기록을 믿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다(요 1:12).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써 사람의 아들들과 딸들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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