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그 튼실한 수소를 끌고 와서 밤중에 제사를 드립니다.

무서웠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이라고 섬기고, 최고의 신이라고 모시는 바알의 제단을 허문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 바알 제단이 기드온의 집에 큰 수익을 안겨주었을 텐데 그것을 허물었을 때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들로부터 받게 될 비난 역시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밤중에 제단을 허물고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말입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요아스는 완전히 사색이 되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에게 아침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제단은 허물어졌고 흙으로 쌓아 올린 허름한 제단이 떡하니 있었습니다. 곧 성읍 사람들이 바알과 아세라에게 제사를 지내러 올 텐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본 성읍 사람들의 반응은 더 격렬했습니다.
네 아들을 끌어내라. 반드시 죽여야겠다.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어냈다”(삿 6:30 저자 사역).

바알의 제단이 허물어진 것을 보고 분노했던 사람들, 나무로 만든 바알과 아세라 상이 찍혀 나가고 태워진 것에 분개한 사람들은 므낫세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지요.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바알의 제단이 허물어진 것을 보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디안의 압제 때문에 사람들이 못 살겠다, 구원해달라고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드온을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로 부르셨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기드온의 집에서 일어난 일이 불쑥 끼어 들어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꼭 이 부분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문제는 이스라엘과 미디안과의 관계가 아닙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미디안의 억압을 끊어내고 다시 평화를 찾고 싶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하게(샬롬) 회복해야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내가 주인되어 맘대로 살던 삶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를 드리고
내 뜻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사사기의 순환 구조(사람들이 죄를 짓고, 벌을 받고, 구원받고, 평안하고, 다시 죄를 짓고)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입니다.

기드온이라는 이름에는 “잘라버리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바알과 아세라 상을 찍어버린다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과거의 삶을 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오늘을 알리는 이름입니다.

기드온의 적은 표면적으로는 미디안이었지만, 진짜 적은 바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있은 후 기드온은 “바알과 다투는 자”,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 말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 디모데전서 4장 7절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 잠언 28장 13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 로마서 8장 2절

† 기도
하나님, 미디안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보며 저의 문제를 깨닫습니다. 억압을 끊어내고 싶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어야 했습니다.

내 안의 바알과 아세라 우상들을 잘라내게 하소서. 하나님보다 더 윗자리에 모셨던 우상들을 잘라내고 주님 안에서 참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온전히 주님만을 바라보며 믿음 안에 서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이스라엘 민족처럼 당신 삶에서 ‘잘라버리고’ ‘찍어버려야’ 할 바알과 아세라가 있습니까?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과거의 삶을 끊어버립시다. 그리고 주님을 알아감으로 참된 샬롬의 평화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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