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한사이죠?? 그런데… 이름이 머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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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건 특권이지만 특권을 나의 당연한 권리처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조차 서로에 대한 존중함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기도를 살펴보면 나의 요구와 간구 만을 나열하고 들어주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 제목을 한번 떠올려 보길 원합니다. 나의 가정의 이루고 싶은 것만으로 가득 찬 내용은 아니었는지… 기도 시간이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가운데 따뜻한 교제의 시간이 되길 축복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사모하는가?주님의 뜻을 정말 알기 원하고 그 인도하심을 진정으로 사모하는가?
그렇다면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관계와 교제의 회복이다.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 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계시가 아니라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하나님은 점쟁이가 아니시다.하나님은 내 미래를 막연히 축복하며 굿을 해주는 무당이 아니시다. 정말로 그분의 인도하심을 사모한다면 현실로 인한 조급함이 나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함이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집회를 다니면서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는데, 기도제목을 물어보면 거의 똑같다.
“목사님, 수험생활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대학 입시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연말쯤 집회에 초청받아 가보면 타이틀이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이다. 그 기도 내용을 보면 대부분 이렇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대학 가도록 주님이 도와주세요.”

기도 안 하는 것보다는 물론 기도하는 것이 낫지만, 강사로서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된다. 그래서 꼭 전해야 할 말씀을 솔직하게 전하고 왔다.

하나님이 수험생에게 듣기 원하시는 고백은 ‘네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느냐, 시험을 잘 치르게 해주면 너는 나에게 무엇을 해주겠느냐’가 아니다.
사실 하나님은 이런 데 관심도 없으시다. 그런데도 우리는 착각하여 “하나님, 대학에 합격하게만 해주신다면 주님을 멋지게 섬기겠습니다”라고 기도한다.
마치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일해줄 종들을 너무나 궁핍하게 기다리고 계신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돌을 들어서라도 주님의 백성을 만들어내실 수 있는 분이다.
지금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은 너를 필요로 하셔!”이다.

아니다.
하나님은 나를 필요로 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냥 나를 귀하게 여겨주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입시를 통해 네가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가 아니다. “하나님, 좋은 대학만 보내주시면 선교사로 가겠습니다, 정말 주님만 섬기겠습니다’란 고백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주님이 정말 알기 원하시는 것은 이것이다.
‘너는 왜 대학에 가려고 하니?’ 하나님은 우리의 동기를 궁금해하신다. ‘내가 너를 왜 축복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따라 온전히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주님과의 교제가 이미 깨어진 지 오래됐는데, 주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 지 벌써 오래됐는데 “하나님, 이것은 어떻게 될까요? 주님의 뜻을 가르쳐주세요”라고 묻는 것은 하나님을 이용하는 비양심적인 행위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정말 합한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관계 회복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이것만 해결되면 충분하다.
<완주자>다니엘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