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히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하는 상대방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귓가에서만 맴도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혹은, 내가 말을 하는데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두 경우는 모두 내가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말은 하고 있고 또 듣고 있지만, 내 머릿속은 딴생각에 사로잡혀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대화에서는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실수나 실례를 범할 수 있습니다. 비단 사람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그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집중력과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을 귀에 꽂고 공부하고, 잘 때도 수면 안대와 함께 이용하면 뇌를 자극해서 평안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습과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제품이 정말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제품은 학생들이 공부나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속 적응시키고 시도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일종의 훈련인 셈이지요.

우리는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곧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절대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반복된 실패와 재도전 자체가 바로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기하면 훈련이 안된다.
반복된 실패와 재도전 자체가
바로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 묵상과 기도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말씀을 보거나 기도하는 일이 습관으로 잡혀 있지 않으면 낯설고 힘든데,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청년들과 ‘온라인 큐티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훈련입니다. 말씀 묵상의 습관을 만드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은 매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혼자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즉, 지속성과 의지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을 고민하다가 일상에서 우리가 매일 만날 수 있는 온라인에서 묵상과 나눔을 갖기로 했고, 그 영향력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먼저 21일 동안은 큐티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나머지 40일 동안에는 매일 이 공간에 큐티 묵상을 올리고 댓글로 함께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큐티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던 청년들이 후에는 온라인 큐티학교가 개설될 때마다 매번 참여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지속성과 의지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되면서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이 삶에 정착되었다는 것이 이 훈련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일 년에 2, 3회 개설되는 온라인 큐티학교가 3년차에 이르자 큐티는 청년들에게 일상이 되었고, 큐티를 권면하는 큐티 전도사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귀한 경건의 습관이 생기면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큐티학교를 경험한 청년들과 그렇지 않은 청년들은 하나님의 음성 듣기 훈련을 소화하는 태도나 집중력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큐티 습관 만들기 훈련을 경험해본 청년들은 하나님의 음성 듣기 훈련도 잘 감당하면서 오히려 큐티 훈련과 음성 듣기 훈련 모두의 유익을 맛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제가 제시하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가 알람을 설정해놓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3분, 그다음에 5분, 7분, 10분, 이렇게 단계별로 알람을 설정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만큼의 말씀 묵상과 기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과 ‘반복’입니다.

말씀 묵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청년들이 저에게 많이 했던 질문 중 하나가 ‘말씀 묵상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님으로부터 큐티를 배울 때는 ‘자기 전에 그 다음 날 분량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가기 위해 분주하니 자기 전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즉 내일 묵상할 부분을 오늘 밤에 먼저 묵상합니다. 처음에는 3분간 집중해서 묵상합니다. 3분간은 딴생각이 나더라도 말씀을 묵상하는 데 계속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분이 지나면, 다시 3분을 설정해놓고 묵상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말씀 묵상이 끝날 때까지 반복해서 3분 알람을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를 하는데, 기도가 끝날 때까지 3분간 반복적으로 알람을 설정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3분이 5번만 지나가도 15분간 기도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3분 간격, 그 다음에는 5분 간격, 7분 간격, 10분 간격으로 늘려 가면 우리의 집중력은 놀랍게 성장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훈련을 매일 반복하는 것입니다. 훈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사람의 땀과 열정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 흘린 땀과 투자한 시간이 귀한 습관의 열매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서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력이 생길 수 없습니다.

† 말씀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 시편 119편 145절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간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 시편 119편 58절

† 기도
하나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당연히 주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음성을 듣고 싶다고 생각만 할 뿐 주님의 말씀과 기도에는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앞에 정해진 시간에 나아가 기도하며 말씀을 보게 하소서. 이러한 훈련 속에 주님과의 온전한 만남을 허락하소서.

적용과 결단
저자가 소개하는 시간을 설정해놓고 이어가는 묵상과 기도 훈련 방법 어떠십니까? 시간을 늘려가며 묵상하고 기도하는 훈련, 당신께도 추천합니다. 날마다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사람의 땀과 열정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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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